91,723 토큰, 67개 페이지, 그리고 하나의 버그 이야기.
IT PM 출신, 비개발자 대표가 직접 만든 세컨팀 사이트
세컨팀 공식 사이트는 이번에 제가 직접 만들었습니다.
직함으로는 대표지만, 기본 직업 정체성은 IT 프로젝트 매니저입니다.
여러 팀을 조율하고 일정과 목표를 관리하는 역할이지, 실제로 코드를 작성하는 개발자는 아닙니다.
그런데 이번 세컨팀 사이트만큼은, 클로드코드(ClaudeCode)를 활용해
기획부터 개발, 배포, 운영까지 전 과정을 제 PC 환경에서 혼자 진행했습니다.
세컨팀이 말하는 “바이브코딩”이 실제로 어디까지 가능한지,
가장 먼저 제가 제 손으로 검증해 보고 싶었습니다.
예전 방식: 기획 → 피그마 → 퍼블리싱 → 풀스택 개발
예전 같았으면 홈페이지 하나를 만드는 과정은 늘 비슷했습니다.
서비스 구조와 콘텐츠를 문서로 정리하고
피그마(Figma)로 상세 디자인을 만들고
퍼블리셔에게 마크업을 맡기고
마지막으로 풀스택 개발자에게 기능 구현을 요청하는 방식이었죠.
이 과정은 역할이 명확한 만큼, 항상 여러 명의 스페셜리스트가 동시에 움직여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시간과 비용,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모두 크게 발생합니다.
세컨팀을 시작하면서 저는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습니다.
“바이브코딩 시대에, 정말 이 방식만이 정답일까?”
이제는 내 PC에서, 혼자 바로 시작하는 방식
이번 세컨팀 사이트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시작했습니다.
먼저 클로드코드에게 사이트의 목적과 핵심 메시지, 필요한 기능을 설명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페이지 구조, 라우팅, 컴포넌트 설계를 함께 잡아 나갔습니다.
그다음에는 디자인과 카피를 동시에 조정하면서,
브라우저에서 바로 결과를 확인하고 수정했습니다.
과거라면 “기획-디자인-개발”이 단계적으로 흘러갔다면,
지금은 대화형 인터페이스 안에서 기획과 개발, 퍼블리싱이 한 번에 섞여 진행됩니다.
저는 여전히 “개발자”는 아니지만,
이제는 개발 프로세스를 직접 다루는 PM/대표가 되었습니다.
이 차이는 실제 일하는 속도와 실험 주기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6개월 동안 4번 갈아엎은 이유
세컨팀 사이트는 지난 6개월 동안 총 네 번의 큰 개편을 거쳤습니다.
단순히 디자인을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사업 포지셔닝과 핵심 프로그램, 온보딩 플로우가 바뀔 때마다
사이트 구조와 내러티브 전체를 함께 교체했습니다.
첫 번째 버전은 “우리가 어떤 팀인지”를 소개하는 회사 소개 중심의 사이트였고,
두 번째 버전부터는 AI 교육/프로그램 구조에 맞춘 랜딩 구조로 바뀌었으며,
세 번째, 네 번째 버전에서는 파트너십/실습형 프로그램, 해커톤 등
실제 사업 실험을 빠르게 검증하기 위한 형태로 계속 재구성했습니다.
예전 방식이었다면,
버전 하나를 바꾸는 데마다 다시 견적을 받고,
디자인과 개발 리소스를 새로 배분해야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이브코딩 기반으로 전환한 뒤에는
“이번 주 안에 구조를 통째로 바꿔보자”라는 결정을
실제로 현실적인 일정 안에서 실행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 지점이 제가 세컨팀 사이트를 통해 가장 크게 체감한 변화입니다.
지금 버전도, 마지막 버전이기를 바라며
현재의 세컨팀 사이트는
이 6개월간의 시행착오와 실험이 어느 정도 안정화된 버전입니다.
대표가 직접 구조를 설계하고
클로드코드와의 대화를 통해 컴포넌트를 만들고
사업 방향이 바뀔 때마다 과감하게 재구성해 온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번 버전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큽니다.
한편으로는 세컨팀의 사업이 또 한 번 크게 방향을 틀어야 한다면,
언젠가 다섯 번째, 여섯 번째 버전을 만들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하나는 분명합니다.
이제 저는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직접 손으로 제품과 인프라를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세컨팀이 지향하는 바이브코딩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세컨팀이 실험하고 싶은 것
세컨팀은 “개발자 없이도 디지털 제품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현실적인 수준으로 제공하고자 하는 팀입니다.
이번 사이트 제작 과정은,
그 철학을 가장 먼저 대표 본인이 실험해 본 하나의 사례입니다.
IT PM이지만 개발자는 아닌 사람이
과거의 “기획 → 디자인 → 개발 외주” 프로세스를 벗어나
클로드코드를 파트너로 삼아,
내 PC 환경에서 혼자 사이트를 네 번이나 갈아엎을 수 있었던 경험
이 경험이, 앞으로 세컨팀이 함께 일하게 될
창업자, 팀 리더, 로컬 전문가들에게
하나의 구체적인 레퍼런스가 되었으면 합니다.